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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 Undomiel

2023.06.29. 작성


 

" ... "
" 말씀하세요. " 

Undomiel. 언두미엘

- 셰(@_sukupu)님의 커미션.

- NPC 놀이 틀 사용. (https://mabimg.github.io/npc_play.html)

 

외형

 

이질적일 정도로 새파란 머리카락, 하늘과 구름을 닮은 듯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당신을 응시한다. 숨 쉴 때마다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어 차갑게 내려앉은 듯 하지만, 얼굴에 미묘한 웃음기가 어린다. 이윽고 주변의 공기가 따뜻하게 바뀌며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느리게 깜빡이며 말하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 가슴께에 검으로 꿰뚫린 듯한 흉터가 있다. 가슴 정중앙에서부터 명치까지 오는 크기. 

- 주로 백색 제복을 입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발목까지 오는 드레스를 입고 있다.

 

 

지향색

 

메인 : 형광 파랑 0.0.192 (#0000C0) 

서브 : 리얼 화이트 255.255.255 (#FFFFFF), 멀린 시암 2.7.21 (#020715)

 

 

상세 정보

 

종족 : 밀레시안 (엘프)

나이 : 불명

성별 : 여성

키 : 170cm

타이틀 : 텅 빈 어둠을 안아준, 새벽을 비추는 별

생일 : 삼하인(Samhain), 10월 31일

L/H : 음악, 차 / 불명

 

 

성격

 

말 수가 거의 없고, 표정의 변화도 거의 없다. 이리저리 바쁘게 다니는 듯하지만 여가시간에는 그 어느 것도 하지 않고 석상처럼 그저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있을 뿐이다. 테이블에 따뜻한 차가 놓여있어도, 차갑게 식을 때까지 방치되기 일쑤며 음식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기질에 가까운 존재.

하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다정함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말없이 있는 그의 곁에 서있으면 조금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이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가만히 있는 것을 선택한 것은 분명 의도적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탓이었다. 제 명성과 힘을 이용하여 본인의 잇속을 채우는 이들이 있었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침묵을 선택했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만큼 정보량이 줄어 자신을 판단하기 어려울 테니. 제아무리 밀레시안이라도 비장의 수를 숨겨두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제아무리 본모습을 숨겨도 다정은 드러나니 추운 설산에서 길을 잃은 이에게 횃불을 쥐여주고, 사막에서 죽어가는 이에게 물을 내미고야 마는 자다. 그게 포워르든, 투아하 데 다난이든.

 

 

말투

 

높은 목소리와 높낮이가 크게 없는 어투.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편이다. 말의 길이가 짧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 말 수가 거의 없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해요체. 간혹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동료들이거나, 친한 인물에게는 비교적 말의 수와 길이가 길어지며 제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배경 

 

밀레시안이 되기 전의 세계관

그가 소울스트림을 통해 에린으로 건너오기 전의 세계는 에린과 전혀 다른 세계였다. 마법이 존재한다고는 들었으나,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자의 수가 너무나도 희박해 그 누구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었다. 언두미엘(이하 U)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자였고, 소란을 피하여 어느 한 왕국의 외곽에 위치한 숲에서 남몰래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여인이었다. 

 

U가 생활하는 왕국은 왕을 수호하는 기사단이 존재했으며, 금방이라도 적국과 전쟁이 날 듯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영위해 갔으니, U 역시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갈 때에 왕국에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왕국과 큰 접점이 없었다. 

 

U의 마지막 날 얽혀있던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갈색 머리 어린 남자아이(이하 A)였다. 마력 사고로 인하여 부모를 잃은 것을 목격한 U는 A를 거두어들였다. 사건의 흔적을 지운 U는 다른 이들이 보기엔 그저 아이를 유괴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A를 제자로 받아들여 좋은 약초를 고르는 방법과, 말려서 빻아 물에 개는 것을 가르쳐주며, 마력을 운용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U는 A를 먹이고, 입히며 제 자식처럼 아끼며 살아갔다.

 

그렇게 A가 아이의 모습을 조금씩 벗어갈 때쯤, 결국 왕은 적국과 전쟁을 선포하였다. 승리의 여신은 왕국에게 미소 지었고, 적국에서 포로를 사로잡아 감옥에 가두었을 즈음이었다. 어느 날부터 감옥에서 포로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포로를 교환한 것도, 처형한 것도 아닌데 사라지는 것에 의문을 가진 왕이 금발의 기사단장(이하 B)에게 명했고, B는 엄선된 인원들로 조사단을 꾸려 그 원인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원인은 감옥의 간수 중 하나가 적국의 스파이였다는 점이었다. 포로들이 왕국을 벗어나 숲을 통해 적국으로 돌아갔고, 몇몇은 병세와 상처를 이기지 못해 죽어가던 것을 U가 발견하여 치료하고 숨겨주었던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적국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지만, U와 A는 그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문제는 조사가 본격적인 실마리를 잡기 전에, 포로로 잡혀왔던 적국의 기사단장(이하 C)이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시 적국에서 왕국의 성문을 넘어 들어오려 하니 포로들의 실종 조사는 잠시 중단되었다. U와 A는 안정적으로 포로를 숨기고 적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으나, 평범하지 않은 흑장발의 남성이 U와 A의 거처에 침입했다. 

 

침입에 놀라 대응할 틈새도 없이, U와 A는 C의 상처가 심각함을 깨닫고 마력을 불어넣고, 치료를 우선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하였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C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 전까진 거처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U, A, C는 꽤 단란한 가족처럼 살아갔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둘의 사랑의 결실처럼. 평범하게 음식을 먹고, 옷을 입히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서로 도우면서 말이다.

 

적국은 C를 되찾기 위하여 온 것이었지만 실종된 것을 보고 고착상태에 빠졌으며, 다시 승기를 잡은 왕국은 다시 포로 수색과 C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U와 A는 B의 조사단에게 발각되었으며, C를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반역죄로 몰렸다. B와 조사단은 U의 거처로 향했고,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던 C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면치 못했다. U는 눈물을 흘리며 C를 품에 안았으나, 마지막 말을 전하고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 그대는... 정말 눈부시군. " 

 

이대로 있다간 U 역시 죽을 것이 뻔했다. U는 A의 손을 잡고 적국을 향해 뛰었다. 자신이 당신의 백성을 직접 치료하고 살렸으니 제발 들여보내달라고. 여차하면 U는 자신과 A가 마력을 쓸 줄 아니, 도움이 될 거라 간청하려 했다. 하지만 B는 이미 U와 A를 앞질러 있었고, 결국 두 사람은 B의 손에 붙잡혀 왕국의 감옥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

 

죽음을 직감한 U는 A라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마력을 짜내어 조사단과 A의 기억을 조작했다. A는 U가 납치해 온 아이이며, A의 친척은 여전히 그를 찾고 있다고. 억울하게 이곳에 붙잡혀있었으니 구출해야 하는 인원이라고. 하지만 마력의 고갈로 B의 기억을 조작하지 못했으며 B는 U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자였음을 깨닫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U를 호송하려는 과정에서 저항이 심해 제압하던 도중, 결국 B는 U의 가슴에 큰 칼을 찔러 넣었다. 눈앞이 까맣게 변해가던 U는, B에게 간청했다. A는 마력을 쓸 수 있는 자이니, 부디 저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그렇게 U의 시야는 완전히 소멸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U의 귓가에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격통을 이겨내고 눈을 떴을 때에는 백발의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제 앞에 서 있었으며, 새하얀 세계가 펼쳐져 있었고 그곳을 소울스트림이라 칭했다. 자신이 밀레시안이라고 불리는 것과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음을 깨닫고 천천히 발을 내디뎠지만... 에린에 도착했을 때에는 고립감과 상실감에 눈물을 그칠 수 없었다.

 

차가운 바람이 살을 에고, 무력하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차라리 죽었다면 좋았을까? 하지만 이윽고 그 생각은 지워졌다. 제 삶은 틀리지 않았고, 제게 눈부시다 이야기해 준 이가 있었으니 후회하지 않기로. 하지만 이번 생은 어디에도 엮이지 않겠다 다짐했다. U의 상실감은 다시 겪기엔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기에. 하지만 결국 U에게 남은 것은 다정함 뿐이었고, 귀걸이의 주인을 찾아주는 정도는 괜찮지 않냐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때때로 U는 이전 세계의 일을 회고했으나, 죽음을 반복하면서 점차 잊혀 가고 있었다. 그들을 닮은 사람들을 보기 전까지는.

 

 

타인의 평가

고행길을 내색 없이 걸어가는 사람. 끊임없이 나아가고 그 과정을 공정하고 정직하게 나아간다고 보는 중인 듯 하다. 제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가장 최선의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하니 자연스럽게 신뢰, 존경 등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듯. 때로는 힘들다는 내색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의 이들은 밀레시안이 있다면 에린이라는 배는 순탄하게 항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승객처럼 막연하게 다 맡기는 평범한 사람도 있지만, 밀레시안이 선장이 된 배를 함께 운행하는 동료들이 부선장이자 선원들이 되어 나아갈 테니.

 

스스로의 평가

언제 숨이 멎을지 모르는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것이 동료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자신을 지지하고 받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힘들어도 버텨낼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고통을 이겨내고 회복해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면의 불안함은 가시질 않는다. 자신은 밀레시안이기에, 죽음을 초월했지만 자신의 주변인들은 아니다. 또 결국은 혼자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함이 자신을 짓누른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듯.

 

 

키워드 대화

 

- 기초 회화

개인적인 이야기

  ○ " ...눈이요? 비밀이에요. " (드물게 눈을 접어 입꼬리를 당겨 웃는 밀레시안은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 시안 색의 눈동자와 세라핌 화이트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도 생기가 거의 돌지 않는 눈이지만 흰색의 눈동자는 동공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푸른 눈동자는 눈앞의 세계를, 흰 눈동자는 제4의 벽을 지켜보고 있다. 이전의 세계에서 사망하고 에린으로 넘어오게 되었을 때, 제 4의 벽 너머에서 에린으로 향하던 이의 영혼과 결합하여 지금의 언두미엘이 되었다. 자신의 몸에 영혼이 깃들어 두 개의 영혼을 가지고 있게 된 셈. 덕분에 자신의 과거가 흐릿해지고, 때때로 자신의 기억이 아닌 것을 자신의 기억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점사 다시 기억을 되찾고 있는 중.

 

  ○ " ... " (대답하지 않고 그저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관찰당하는 기분이다.)

      " 아니에요. 그냥... 눈에 오래 담아두고 싶어서요. 어차피 당신은 날 잊게 될 테니까. "